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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‘유충’ 수돗물 1년…덮개로 못 덮은 주민 불안

2021-06-22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지난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연이어 발견되며 온 국민이 불안에 빠졌죠. <br> <br>특히 인천 시민들은 2년 전 붉은 수돗물에 유충 사태까지 겪으며 속앓이를 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믿고 수돗물을 쓸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이 마련된 것인지 '다시 간다' 우현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정집 샤워기 필터 안에서 벌레 유충이 꿈틀거립니다. <br> <br>다른 집에선 유충 3 마리가 동시에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됩니다. <br> <br>지난해 여름, 인천 지역에서 시작된 깔따구 유충 발견 신고는 전국으로 확대됐고, 정수장 방충 시설 미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.<br><br>[우현기 기자]<br>"지난해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던 인천 부평정수장입니다. <br> <br>지금은 유충에 대비해 어떤 조치들이 이뤄져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." <br><br>일단 벌레가, 건물안으로 그리고 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들이 증강됐습니다. <br> <br>이중 방충망에다, 벌레를 잡는 포충기도 기둥 곳곳에 달았습니다. <br> <br>[조원식 / 부평정수사업소 운영팀장] <br>"다른 곳은 소등하고, (포충기) 불빛을 보고 날아든 깔따구가 끈끈이에 달라붙어서" <br> <br>물은 정수 중간 단계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 활성탄 흡착지를 지나게 되는데, 이곳도 투명막 덮개로 밀폐시켰습니다. <br><br>또 여기서 벌레 알이나 유충이 자라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, 역세척을 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조원식 / 부평정수사업소 운영팀장] <br>"전에 20일 했었는데 2~3일로 (세척주기) 단축해서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[우현기 기자] <br>"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걸러지는 가장 마지막 단계인데요. <br><br>미세거름망을 추가 설치해 0.1mm의 작은 유충까지 거를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붉은 수돗물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붉은 수돗불의 발생 원인은, 물이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쳐 가정집으로 가는 통상적 과정에서 정수장 고장 등의 원인이 생기면,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하게 되는데, 이때, 물의 흐름 방향이 바뀌면서 수도관 내 쌓여있던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래서 대안으로 중간에 거점배수지를 만들어, 정수장이 바뀌더라도 물의 방향이 일정하도록 하는 방식이 추진중입니다. <br> <br>하지만, 이런 시설이 2029년 완공될 예정이라, 그 전까지는 붉은 수돗물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대여섯 종류의 필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보라 / 인천 서구] <br>"체감상으론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여전히 생수 구비해야하고. 절대 필터를 못 빼요." <br> <br>필터들이 금방 붉게 변해버리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합니다. <br> <br>[이보라 / 인천 서구] <br>"눈으로 보기에는 자꾸 이물질도 나오고 필터가 너무 노래지니까…교체시기가 2~3일이었다면 지금은 열흘에서 한 보름정도." <br> <br>아예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 1년에 5백만원이 드는 중앙정수처리 설비를 갖춘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[○○아파트 주민] <br>"입주민들이 많이 동의하셔가지고. 정수시스템을. 적수 사태 이후로 불안하니까." <br> <br>[김선자 / 전 인천 서구 수돗물정상화 주민대책위원장] <br>"저희는 정상화됐다고 보지 않아요. 지금도 (노후관 교체) 공사는 계속 진행중이고. 당연히 부산물들이 발생할 거니까" <br><br>시민들이 직접 감시와 점검에 나서고 있고, <br> <br>[김형회 / 인천 부평정수장 시민감시단] <br>"물만큼은 우리가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졌고요. 석 달에 한 번씩 부평정수장을 직접 방문해서" <br> <br>인천시 상대 손해배상 소송도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한필운 / 변호사] <br>"5400명의 주민을 대리해서 소송하고 있습니다. 국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…"<br> <br>'다시 간다'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PD : 윤순용 <br>작가 : 박정민 <br>그래픽 : 김승훈 여현수 임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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